배터리 폐기 방법
배터리는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소형 전자 제품 중 하나지만, 그만큼 폐기할 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충전식 배터리나 리튬이온 배터리처럼 화학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잘못된 방법으로 처리할 경우 화재나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배터리를 어떻게 분류하고, 어디에 버려야 하는지 명확히 알지 못한 채 일반 쓰레기와 함께 처리하곤 합니다. 이 글에서는 배터리의 종류에 따른 폐기 기준, 안전하게 배출하는 요령, 그리고 일상에서 배터리 폐기를 줄이는 실천법까지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배터리 종류에 따라 분류부터 다르다
배터리는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하지만, 내부 성분에 따라 폐기 방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가장 대표적인 구분은 일회용 배터리와 충전용 배터리입니다. 일회용 배터리에는 알카라인과 리튬 배터리가 포함되며, 충전식 배터리는 리튬이온, 니켈수소, 니켈카드뮴 등으로 나뉩니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는 발화 위험이 있어 절대 일반 쓰레기통에 버려서는 안 됩니다. 충전식 배터리 대부분은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별도 수거함이나 전용 수거처로 보내야 안전합니다.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대형마트, 주민센터, 전자제품 판매점 등에 폐건전지 수거함을 비치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가정에서 미리 분류하는 습관입니다. 사용 후 건전지를 버릴 때 바로 분리함에 담아두면, 배출 과정이 번거롭지 않게 됩니다.
폐기 시 꼭 지켜야 할 안전한 배출법
배터리는 사용을 마친 뒤에도 잔여 전기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부주의하게 처리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양극과 음극이 금속과 접촉할 경우 불꽃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배출 전 반드시 절연 테이프를 붙여 접점을 차단해주어야 합니다. 테이프는 일반 스카치테이프나 절연용 테이프를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또 누액이 생긴 배터리는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장갑을 끼거나 비닐봉지에 넣어 밀봉한 상태로 배출해야 안전합니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 방치된 배터리는 부풀거나 변형되기 쉽기 때문에, 수거 전까지는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폐건전지 배출 시 포인트 적립, 생활용품 교환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므로, 해당 지역의 배출 정책도 함께 확인하면 좋습니다. 이런 실천은 배터리 폐기율을 높일 뿐 아니라, 가정 내 정리 습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충전용 배터리의 활용과 불필요한 낭비 줄이기
배터리 폐기량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충전용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USB 포트로 간편하게 충전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가 많이 보급되었고, AA형·AAA형 등 일반 건전지 사이즈와 동일한 제품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초기 구입 비용은 다소 높을 수 있지만, 수백 번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경제적입니다. 특히 리모컨, 장난감, 벽시계, 무선 마우스처럼 자주 사용하는 기기에는 충전용 배터리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불필요하게 많은 양의 건전지를 미리 사두는 것도 지양해야 합니다. 집 안에 쌓인 배터리 중에는 오래돼서 이미 성능이 떨어졌거나 누액이 생긴 제품이 많기 때문입니다. 보관 중인 배터리는 정기적으로 확인해 불필요한 낭비를 막고, 계획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배터리는 소모품이지만, 그 수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폐기물 발생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