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매일처럼 발생하는 쓰레기 중 의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종이입니다. 각종 포장 박스, 택배 상자, 광고 전단, 신문지, 키친타월까지—분리수거에 넣는다고는 하지만 정작 제대로 된 재활용이 이뤄지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종이류는 재활용이 잘 되는 대표적인 자원이지만, 그만큼 조건이 까다롭고 잘못된 분리배출 방식은 오히려 재활용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종이와 신문지의 재활용을 올바르게 실천하는 방법과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정리 전략을 소개합니다.
1. 종이 재활용, 무엇을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종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방식으로 재활용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재활용 가능한 종이는 신문지, 책자, 복사용지, 상자류 등이고, 재활용이 어려운 종이는 코팅된 종이, 영수증, 키친타월, 사용된 티슈, 유분이 묻은 종이 등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 포장지나 베이커리 제품 포장지처럼 겉은 종이처럼 보여도 안쪽에 코팅이 되어 있으면 일반 종이로 분류할 수 없습니다. 또 택배 박스에 붙은 스티커, 테이프, 송장지 등은 모두 제거하고 접어서 배출해야 하며, 책이나 공책의 스프링, 비닐 코팅 커버도 반드시 분리해야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종이류는 물이나 기름에 오염되면 재활용률이 급격히 낮아지므로, 깨끗한 상태로 보관 후 배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처럼 종이는 ‘모두 모아 분리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분리 전 사전 점검과 정리’가 필요한 재질입니다.
2. 신문지, 그냥 버리지 말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세요
신문지는 단순히 읽고 버리는 종이가 아닙니다. 활용도 높은 재질 특성 덕분에 다양한 정리와 생활 실천에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방에서는 신문지를 넓게 펴서 조리대나 쓰레기통 안쪽에 깔아두면 기름기나 수분 흡수를 막아주고, 쓰레기 비닐 교체 시에도 더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 냉장고 야채칸에 채소를 보관할 때 신문지를 이용하면 수분 증발을 막고 보관 기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아이의 그림 놀이나 공예 재료로 활용해도 좋고, 화분 받침으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특히 이사나 계절 정리 때 유리컵, 그릇 같은 깨지기 쉬운 물건을 싸는 포장재로 매우 유용합니다. 이러한 신문지 재사용은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쓰레기를 줄이고 가정 내에서 자원 순환 루틴을 만들어가는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3. 종이류 정리는 정기적 루틴이 되어야 합니다
가정에서 종이 쓰레기가 쌓이기 쉬운 이유는 ‘한 번에 모아서 처리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특히 택배 박스, 영수증, 각종 DM이나 안내문 등이 일주일만 모여도 제법 큰 부피가 되는데, 정리를 미루다 보면 결국 시간도 더 들고 공간도 어지럽게 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주 1회 또는 2주 1회 ‘종이류 정리의 날’을 정하고, 모든 공간(현관, 책상, 아이방, 주방 서랍 등)에 있는 종이류를 한 번에 모아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는 단순히 ‘버릴 것과 남길 것’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재사용할 수 있는 것은 따로 보관하고, 어린이집 전달용 색종이나 공예 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종이류를 정기적으로 정리하면 문서나 자료 보관 습관도 함께 정돈되고, 생활 공간의 시각적 피로도도 줄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종이류 쓰레기’가 아닌 ‘순환 자원’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면 분리배출에도 더 책임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종이 정리는 정리의 기본이자, 순환의 출발점입니다
정리는 더 이상 물건만 줄이는 일이 아닙니다. 어떻게 쓰고, 어떻게 버리고, 어떻게 다시 활용할지를 고민하는 과정이 바로 오늘날의 정리입니다. 종이와 신문지는 그 첫 실천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집 안에서 쌓인 종이류가 있다면, 그 중 하나라도 그냥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거나 재사용하는 방향으로 정리해보세요. 정리연구소에서는 앞으로도 폐기물 분류 기준, 정기 정리 루틴, 재활용 실천법 등 생활 밀착형 콘텐츠를 통해 실질적인 정리 방법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작게 시작하는 실천이 생활을 정리하고, 자원을 순환시키는 커다란 출발이 될 수 있습니다.